작년 중반에 시어머니에게 받은 검은콩이 한되... 두되? 정도 양이 있었는데, 계속 먹지를 못하고 해를 지나서...
콩국수 해먹자!!! (후덜덜)
할머니에게 콩국수 할 때 콩을 어떻게 삶아야 되는지 여쭤보긴 했는데... 솔까말 자신은 없었음. 메주냄새 내지 비린내만 안 나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찌.............
일단 인터넷도 다시 찾아보고.... 검은콩으로 콩국수 하는 분들,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들어두는 분들도 좀 되더라.
어쨌거나 콩을 불려야....... 되는데...... 냄비 두개를 다 사용중이라서 라면용 양은냄비에 넣어두고 나갔다오니...
넘칠거 같다.......
얼른 다른 큰 볼에 옮겨담고 다시 불림...
그리고 다음날 바로 시작.
큰 냄비에 전부 넣고 처음에는 좀 센불로 삶다가ㅡ끓어오르면 찬물 한컵 붓고 불 줄이고ㅡ다시 끓어오르면 찬물 한컵 붓고 불 줄이고ㅡ마지막에 제일 약한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끄면 된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내가 좀 성급했다. 맨 마지막 약불에서 완전히 끓어오르기 전에 불을 껐다. 약간 보글보글 하는 정도였는데... 여튼.
그러고나서 물만 빼고 자연스럽게 식을때까지 기다린다. 어느정도 식으면 찬물에 헹궈주고 껍질을 벗긴다.
아, 우리집은 흰콩도 전부 껍질 벗겨요. 검은콩은.... 껍질째로 갈아드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나오는 상품들도 그렇게 나오는 거 같긴 했는데, 껍질 안 벗기면 믹서에서 잘 안 갈릴 거 같아서 죄 벗겨냄.
껍데기만 이만큼...
다시 헹구고 채반에 받쳐서 물 빼기. 그리고 갈 준비.
예전에 할머니가 하실때는 맷돌에 해서 우리가 막 맷돌도 돌려보고 그랬는데... 하... 일단 맷돌도 많이 낡았고... 할머니도 늙으셔서 힘이 없으시고... 나도 맷돌이 없고... 우리에겐 문명의 이기 믹서기가 있다!!(.......)
물 조금 넣어주고 쉐킷쉐킷 윙윙윙윙~~~~~
........왤케 많지...? -_-;
모르겠다 아무튼 또다시 조금씩 면보에 넣고 짜줌.
근데 왜 이거밖에 안 됨? 2리터도 채 안 됨? 내가 짜주면서 엄마처럼 물을 또 붓기까지 했는데... 그 물 다 어디갔음??
맛을 봤다.

아무맛 없음.
......처음의 목표치는 달성했다..... 메주맛도 아니고 비린맛도 아님. 아~~무 맛도 안남. 고소한 맛도 없음.
아...................
먹자 그냥 소금 넣어서 먹으면 되지. 비린내 안 나는 게 어디야.
그리고 남은 비지. 그렇다고 저 비지에 물이 많은 것도 아니었음. 나중에 비지찌개를 저걸로 두 냄비를 끓여서...;; 하나는 우리가 먹고 하나는 시어머니 드렸는데... 어쨌든 물이 부족해서 계속 물을 부었음;; (눈물)
그래도, 일단 콩국수를 했는데,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음.... 처음에 내가 성급하게 불을 끄지만 않았어도.... 비린내나는 시점은 지났지만 완전히 익은 건 아니었다보다. 다음에 더 잘 하면 돼!!!